5명 사망 더 이상 생존자 없게 뉴질랜드 화산섬 폭발

31명 병원서 치료, 3명 퇴원.일부는 중상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섬 진입 안전성 평가"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5명이 숨지고 8명은 실종 상태라고 AFP·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소연 기자 =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이상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경찰은 47명이 섬으로 떠났으며 이 중 5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 3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8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병원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심하게 다쳤다.

실종자 중에는 호주 미국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과 이들을 안내했던 뉴질랜드인이 포함돼 있다.

경찰측은 헬기로 45분간 섬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를 조사했으나 폭발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재신다 총리는 국가를 대표해 피해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를 잃거나 실종된 사람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그들의 슬픔과 비탄에 공감한다며 우리는 모두 비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화산 분출 위험이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경찰은 10일 시신 수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우리의 초점은 섬에 들어가 현재 실종 상태인 사람들을 수용하는 데 있어 안전성 여부를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라며 안전이라는 결과가 나올 때만 섬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AFP=뉴스1=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은 9일 오후 2시 11분경 13년 만에 갑자기 폭발했다.

북섬 동부 베이오브프렌티 지역에 있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으로 꼽힌다. 1914년에도 광부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화산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해 연간 1만여 명이 헬멧과 방독면을 쓴 채 화산섬을 찾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기가 나오고 있는 화산 영상을 공유하며 "나를 포함한 우리 관광단체는 폭발 직전 30분 전에 주요 분화구 끝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와 우리 가족은 바로 섬에서 20분 전에 내려와 섬에서 떠나는 배를 기다리던 차에 폭발하는 것을 보았다"며 "현재 실종된 가족들과 치료 중인 사람들, 특히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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